부산을 떠나 강원 속초로 향하던 시외버스가 삼척 갈령재에서 추락해 6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48분께 안모(50)씨가 몰던 강원여객 소속 시외버스가 국도 7호선 삼척 원덕읍 갈령재 편도 2차선 내리막 구간에서 중앙분리대와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8m 아래 절벽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안씨를 비롯해 6명이 숨지고 이모(57ㆍ여)씨 등 승객 13명이 다쳐 인근 삼척의료원과 울진의료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모두 19명이 타고 있었다.
내리막 구간에서 버스가 도로 아래로 50m 가량을 굴러 떨어지면서 일부 승객이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차체에 깔려 인명피해가 컸다. 특히 숨진 서모(76)씨와 이모(71)씨 부부는 부산에서 동해 모 병원에 입원해 있는 둘째 아들의 병문안을 가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7번 국도는 남해안에서 강원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굴곡이 심하고 낭떠러지 구간이 많아 이전에도 사고가 빈번했던 곳이다.
삼척=박은성 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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