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정부와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던 극단 기독교계 민병대 ‘후타리(Hutaree)’일당 9명이 미연방수사국(FBI) 등에 체포돼 29일 기소됐다.
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휘틀랜드 타운십 인근에 본부를 둔 ‘후타리’는 자신들과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부와 경찰을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모으고 2008년부터 군사훈련을 계속해왔다.
미시간, 인디애나, 오하이오에서 지난 주말 8명이, 29일엔 미시간 남부에서 1명이 붙잡히면서 전모가 드러난 후타리 민병대는 이른바 ‘적(敵)그리스도’척결을 위한 폭력행위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경찰 한 명을 무작위로 골라 총기로 사살한 후, 이어지는 장례식장에 사제폭탄을 터뜨려 추모하기 위해 모인 경찰 수십명을 살해하겠다는 무자비한 계획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후타리’단원들은 AK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은신처에 철조망과 참호를 판 채 자신들만의 전쟁을 기다려왔다.
AP는 이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던 사법당국이 ‘4월 중 공격’정보를 파악하자마자 주요 인물들에 대한 체포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후타리 세력은 급진적인 반정부집단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에 촉매 역할을 했기에 소탕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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