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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지원 횟수, 5회로 제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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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지원 횟수, 5회로 제한될 듯

입력
2010.03.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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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지원할 수 있는 대입 수시 전형이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12학년도부터는 5차례로 제한될 전망이다. 무분별한 수시 지원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응시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전형실무위원장인 오성근 한양대 입학처장은 30일 대교협이 주최한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사항’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서 “수시 모집의 무제한 응시로 전형료 부담 문제가 커 지원 회수를 5회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2009학년도 평균 수시 지원 횟수가 3.67회였던 점을 감안할 때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세미나 의견 등을 반영해 5월말까지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5차례 이상 응시한 학생에 대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고 학생의 선택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기범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응시 제한을 위배한 학생에 대한 제재가 쉽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수시모집도 정시모집과 마찬가지로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둬 대학들이 학생을 추가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시 전형의 경우 무제한으로 지원한 복수 합격자들이 한 곳에만 등록해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등 합격생의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 발생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수시모집 인원은 2011학년도의 경우 전체 모집 정원의 60%를 넘어섰다. 일부 대학은 80%까지 선발할 예정이지만 합격자 발표에서 등록까지 기간이 3일에 불과해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오성근 처장은 “미등록 충원 기간은 6일 정도로 늘리되 수시합격자는 최초 합격자 뿐만 아니라 추가 합격자에 대해서도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수험생의 수능시험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는 가급적 수능 이후에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를 1개월 앞당겨 공정하고 충분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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