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국제도서전이 '책과 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을 주제로 5월 12~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행사 개요를 소개했다. 16회째인 올해는 주빈국인 프랑스에서 10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해 1,500여 종의 책을 전시하며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크 레비 등 유명 작가들이 참가해서 독자들과 만난다.
아직 참가 접수 중이라 집계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조직위원회는 올해 전시 규모가 출판사, 서점, 출판 관련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을 합쳐 20개 국 595개 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레바논, 아르헨티나, 멕시코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해외 출판사 대부분이 아동도서 분야에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문ㆍ사회과학ㆍ순수문학ㆍ미술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순수문학 출판사로는 조경란 소설 <혀> 를 번역 출판한 미국의 블룸즈베리, 최근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저작권을 수입한 미국의 크노프 더블데이 출판그룹, 황지우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있을 거다> 를 번역 출판한 독일의 아베라 등이 참가한다. 어느> 엄마를> 혀>
출판사들이 부스를 차려 책을 전시하는 것 외에 독자와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전은 독일 북아트재단이 주최하는 북디자인 경연대회 2003~09년 수상작 98종을 선보인다. '역사와 함께하는 책마당'은 경술국치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ㆍ19혁명 50주년 등 올해의 역사적 기억을 책으로 톺아보는 전시다.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를 설문조사해서 초대하는 '저자와의 대화', 문학ㆍ역사ㆍ고전 등의 전문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문학 카페'도 열린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 대표적인 단행본 출판사들이 거의 참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동도서 할인판매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들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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