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우승컵을 잡아라.’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31일부터 시작되는 THE Bank 신한은행 2009~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나란히 통산 5차례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챔프전 결과에 따라 한 팀만이 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맞닥뜨리기는 이번이 벌써 4번째, 그것도 4시즌 연속이다. 이전까지 전적은 신한은행의 3전 전승.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챔프전서 3연승으로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3시즌 연속 통합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올시즌 챔프전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한은행의 우세가 점쳐진다. 국내 최장신 하은주(202㎝)를 앞세운 신한은행의 높이와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의 외곽포로 요약되지만, 신한은행은 높이만으로 승부하는 팀이 아니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과 전주원-최윤아가 버티는 가드진은 이름값만으로도 상대를 주눅들게 한다. ‘레알 신한’이라는 별명은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으려는 삼성생명의 ‘믿는 구석’은 박정은-킴벌리 로벌슨 ‘쌍포’다. 박정은은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평균 23.3점, 로벌슨은 20.3점을 몰아넣었다. 3연승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최소화한 것도 이 둘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정은은 3차전서 무려 36점을 쏟아 부으며 신한은행을 바짝 긴장시켰다. 챔프전서 신한은행의 수비가 박정은과 로벌슨에게 집중되리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을 전망.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이미선, 이종애, 선수민 등의 분전이 신한은행전 설욕의 열쇠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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