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에서 부녀자들을 연쇄 살해한 택시기사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29일 20대 여성 승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청주지역 택시기사 안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6일 오후 11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서 송모(24ㆍ여)씨를 태운 뒤 인근 아파트 단지 뒷골목으로 끌고가 현금 7,000원과 신용ㆍ현금카드 등이 든 손가방을 강제로 빼앗고 반항하는 송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0년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안씨의 살해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후 5시 30분께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당시 41ㆍ여)씨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김씨는 같은 달 21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술집에서 직장 동료와 회식하고 술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으며, 같은 해 10월 5일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김씨의 현금카드로 돈을 찾으려는 용의자 모습이 CCTV에 찍혔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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