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을 피하려 4층 건물의 바깥 창틀에 매달렸던 안마시술소 손님이 추락사했다.
28일 오후 9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2동 A안마시술소 건물 옆 골목길에 쓰러진 회사원 김모(49)씨를 안마시술소 직원이 발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발견될 당시 안마시술소 가운을 입은 채 신음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0분께 건물 4층에 위치한 A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였으나 성매매 등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경찰은 김씨가 업소 손님이었다는 종업원 진술을 받아냈으며 김씨가 있었던 방의 미닫이 창틀에 김씨의 것으로 보이는 손자국도 확인했다.
경찰관계자는 “김씨는 단속 경찰관이 들이닥치자 창틀에 매달려 있다 팔에 힘이 빠져 10여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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