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미셸 위(21ㆍ나이키골프)가 또 벌타에 울었다.
미셀 위는 29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 4라운드 11번홀(파5)라운딩 중 워터해저드 구역 내에서 클럽을 땅에 대는 어이없는 실수로 2벌타를 받았다.
이 홀에서 2온을 노린 미셀 위의 두 번째 샷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그린 옆 연못 가장자리에 빠졌다. 미셸 위는 오른 발을 물에 담그면서까지 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가까스로 러프지역으로 올렸지만 오른손에 쥐고 있던 클럽으로 땅을 짚었다. 공이 해저드 안에 있을 때 손 또는 클럽으로 지면이나 물을 접촉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미셸 위는 벌타를 모면하기 위해 스윙을 한 뒤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클럽을 땅에 댔다고 주장했지만 경기위원은 그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고 2벌타를 부과했다. 11번홀에서 힘겹게 파 세이브를 한 미셸 위는 규정 위반이 적발돼 더블보기로 스코어를 고쳤다.
그 동안 미셸 위는 여러 차례 규정을 지키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미셸 위는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로 마쳤지만 뒤늦게 언플레이볼 드롭 규정을 어긴 것이 적발 돼 실격을 당했고, 2008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는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사실 때문에 실격처리됐다.
이번 KIA 클래식에서 11번홀 2벌타로 인해 공동 2위에서 공동 6위로 미끄러진 미셀 위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머피의 법칙이 아닐까"라고 아쉬워했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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