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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마카오 원정도박단 4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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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마카오 원정도박단 45명 적발

입력
2010.03.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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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일삼은 국내 부유층 인사들과 도박 알선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외사과는 29일 중소기업 대표 등을 마카오로 유인해 도박을 알선하고 카지노 측으로부터 수수료를 챙긴 혐의(도박방조)로 권모(45)씨 등 도박 알선조직 ‘롤링에이전시’ 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마카오 카지노에서 바카라 게임을 한 혐의(도박)로 중소기업 대표 강모(47)씨 등 20명과 이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 준 뒤 환치기 수법을 통해 돈을 받은 혐의(외국환거래법 및 전자금용거래법 위반)로 김모(46)씨 등 환치기 업자 및 통장 대여자 15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 도박 알선조직원들은 2008년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마카오 현지에서 강씨 등 20명에게 카지노를 소개해주고 카지노 측으로부터 이들의 배팅금액 중 1% 상당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강원랜드 출신 에이전트 10여명을 영입한 뒤 항공권, 호텔 사용료 할인 등을 내걸고 부유층들을 마카오로 끌어들여 고급차량과 통역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하며 도박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고객들이 1인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도박자금을 탕진하면 환치기 업자들을 통해 다시 자금을 조달해 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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