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라이벌' 모비스와 KCC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KCC는 지난 27일 전주에서 벌어진 2009~10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전태풍(30ㆍ21점 14어시스트)과 추승균(24점)을 앞세워 박상오(23점)가 분전한 KT를 88-77로 제압했다.
이로써 4강 시리즈를 3승1패로 마무리한 KCC는 오는 31일부터 모비스와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모비스는 4강전에서 동부를 3승1패로 누르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지난해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전태풍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태풍은 하승진(222㎝)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도 4경기에서 평균 15.5점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 3, 4차전에서는 각각 17점 6어시스트, 21점 14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다.
전태풍은 "정규리그에서 하승진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너무 커서 힘들었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선수들간 호흡이) 잘 맞는다. 모비스는 강한 팀이기 때문에 좀더 똑똑하고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KCC와 2연패를 포함해 최근 5차례 정규시즌 가운데 4차례나 정상에 오른 모비스는 '전통의 라이벌'이다. KCC는 80~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현대, 모비스는 기아였으며 두 팀은 삼성과 함께 우승컵을 삼분했다.
KCC와 모비스는 프로 출범 이듬해인 97~98시즌과 98~99시즌 챔프전에서 만났고, 현대(현 KCC)가 4승3패, 4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CC의 챔프전 진출은 2년 연속을 포함해 총 7번째, 모비스는 6번째다. 플레이오프 우승 횟수는 KCC가 4회, 모비스가 2회.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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