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에도 주제(테마)가 있다.'
KT가 추진하는 '테마 봉사활동'이 이색 사회 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테마 봉사활동이란 천편일률적인 봉사 활동에서 벗어나 매달 상황에 맞는 주제를 정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폭넓은 봉사 활동으로 참여자들의 의욕도 높이고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월의 주제는 '올레 소원나무 심기'. 전국 곳곳에서 소외 계층 어린이들과 함께 미래의 소원을 담아 나무를 심는 행사다. 이를 위해 KT 직원들이 395개 봉사팀을 꾸려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봉사 활동을 한 뒤 식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T에서는 이 같은 봉사 활동을 '사랑 나눔'으로 통칭하고 있다. 시작은 2001년 창설한 사랑의 봉사단이다. 전국에 걸쳐 3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KT는 지역별로 400여개의 봉사팀을 꾸렸다. 이렇게 결성된 봉사팀은 연간 2,000회 이상 봉사 활동을 하고 연 평균 참여 인원이 1만5,640명에 이른다.
KT는 효율적인 사랑 나눔 활동을 위해 2003년부터 임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사랑 나눔 기금을 조성했다. 임직원의 75%가 모금에 참여하고 그 액수만큼 회사에서 나머지를 보조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사랑 나눔 기금 규모는 연간 20억원에 이른다.
올해 사랑 나눔의 큰 틀은 아동과 다문화 가정에 초점을 맞춰 지원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특히 KT는 통신회사답게 소리를 듣지 못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청각장애자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난치성 청각장애 아동 뇌간 이식수술 지원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뇌간 이식수술이란 귀의 청신경에 자극을 주는 인공 와우수술과 달리 뇌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뇌간을 전기로 자극해 청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KT는 올해 소외계층 아동 및 다문화청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뇌간 이식수술을 비롯해 인공 와우수술, 디지털 보청기 등 19명의 수혜자를 선정해 수술비와 2년간의 재활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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