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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 폭발후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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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함 폭발후 침몰

입력
2010.03.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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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상에서 침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9시 45분께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해군 1,200톤급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 불명의 폭발 사고로 배 후미 바닥 스크루 부분에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고 밝혔다.

승선 인원 104명은 사고 당시 대부분 해상으로 뛰어내렸다. 오후 11시 40분 현재 승조원 6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사고 수역이 NLL과 상당히 떨어진 곳이어서 북한의 공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도 이와 비슷한 판단이나 임무 수행 중 갑자기 배 후미 바닥에 구멍이 뚫린 점으로 미뤄 북한군의 소행을 완전히 간과할 수 없다고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합참은 한국군이 임무 수행 중인 서해 수역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확인 북한 선박은 출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 잠수함이 기뢰를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배에 실려 있던 화약이 터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은 오후 11시부터 15분간 한국군이 북한을 향해 발포했으나 북한 공격에 대한 대응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합참은 "천안함과 같이 작전 중이던 초계함의 레이더에 미상 물체가 포착돼 경고사격을 했고 레이더에 포착된 형상으로 보아 새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병1여단도 인명 구조를 위해 조명탄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은 이날 육상에서 수십 차례 포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인 오후 10시께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긴급 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일단 북한과의 교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도 오후 11시 50분 인천 서울 경기 강원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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