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올해 한국바둑리그서 고향팀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원래 한국바둑리그 출전선수 선발은 엄격한 드래프트 방식에 의해 이뤄지지만 최근 열린 2010바둑리그 출전팀 실무자회의서 신안태평천일염에 드래프트 지명 순서 1번을 주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신안태평천일염은 4월21일로 예정된 선수선발식 때 드래프트 순서 1번의 권리를 행사해 가장 먼저 이세돌을 지명하면 이세돌을 자기 팀으로 데려올 수 있다. 대신 태평천일염은 각 팀당 2명 한도 내에서 현재 보유 중인 선수를 계속 지명할 수 있는 보호선수지명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과 향토기업인 태평염전이 지난해 공동으로 창단한 바둑팀인 신안태평천일염은 이세돌의 영입과 함께 이세돌의 친형 이상훈(7단)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해 팀컬러를 분명히 하고 팀을 재정비, 올해 바둑리그서 상위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태평천일염은 작년에도 이세돌을 주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이세돌이 갑작스레 바둑리그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2008년 이세돌의 고향인 비금도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이세돌기념관'을 개관하고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전을 유치하는 등 바둑을 통한 지역홍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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