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6일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침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제방공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비용이 필요하면 추경예산안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국보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걸작품으로 평가 받는 암각화가 모래먼지로 부서져 내리고 있지만 문화재청과 학계,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존심 싸움을 하며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암각화 보존 방안으로 암각화 전방에 제방을 쌓아 물길을 돌리는 방안, 암각화 수몰의 원인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김 의장은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3박5일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 방문한다. 북한도 이번 총회에 홍선옥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해 남북한 의회 대표단의 접촉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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