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 가르쳐 줘." "페이스 북에서 만나자."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한국일보 주최ㆍ인천광역시 후원)에 참가한 74개국 대표는 17일간의 추억을 뒤로한 채 28일 귀국길에 오르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들은 27일 본선대회를 마친 후 열린 '석별 파티'에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후보들은 대회 안내 책자를 구해 친구들의 사인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케냐 대표 리난다 코뎅고(29)는 "여러 나라에서 온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돼서 기뻤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유지광도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니 아쉽다"며 "페이스 북에 가입해 친구들과 연락하기로 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출국을 앞둔 후보들은 공항에 배웅 나온 대회 관계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도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사나이가 된 아일랜드 대표 카말 이브라힘(24)은 1위 수상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을 가져다 준 한국에 꼭 다시 올게요"라고 인사했다. 베네수엘라 홍콩 인도네시아 대표 등도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미스터 월드를 주관한 버라이어티 인터내셔널(VI) 줄리아 몰리 회장도 "미스 월드나 미스터 월드 행사를 수 십 차례 치렀지만 이렇게 극진한 대접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극찬하고 이날 출국했다.
영종도(인천)=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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