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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세종체임버페스티벌… 4월의 실내악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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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세종체임버페스티벌… 4월의 실내악 활짝

입력
2010.03.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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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체임버페스티벌이 4년 만에 열린다. 2006년 실내악 전용홀(430석)의 기치를 내걸고 개관해 2개월 간 벌였던 기념 페스티벌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실내악 감상 최적의 잔향 시간(1.6초) 확보, 벽면 처리 등 수준급의 실내악을 즐기기 위한 일체의 공사를 마감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백혜선, 드라마틱 바리톤의 표본으로 꼽히는 고성현,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 팬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소프라노 유현아 등 한국 출신 음악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이 겹치는 올해, 백혜선은 레퍼토리를 두 작곡가의 것으로만 꾸몄다.

개관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세종솔로이스츠는 이번에 '세종솔로이스츠 챔버뮤직 소사이어티'로 개명, 공간의 기억을 이어간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2일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으로 이름을 떨친 중국 작곡가 탄둔(譚盾)의 '고스트 오페라'도 연주, 동양적 미학의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고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비올라 다 감바의 주자 파올로 판돌포, 샤를르 뒤투아 등 유수의 지휘자들과 운을 맞추고 있는 러시아의 바이올린 주자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 담백하게 바로크 음악을 재현하는 벨기에의 바이올린 주자 엔리코 가티 등 해외의 고음악 강자들도 기교를 과시한다. 1544-155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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