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1745~?)의 금강산 그림을 본뜬 그림에 시문(詩文)을 덧붙인 19세기 화첩 ‘와유첩(臥遊帖)’이 고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17억1,000만원에 경매됐다.
와유첩은 26일 서울 수송동 미술품 경매사 ‘옥션 단’ 전시장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5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이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2006년 서울옥션에서 16억2,000만원에 경매된 17세기 전반의 도자기였다.
와유첩은 김홍도가 1788년 그린 70폭 ‘금강사군첩’을 몇 차례 이모(移模ㆍ본떠 그림)해 1853년 완성된 작품으로 9권 75폭의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 금강산과 강원도 일대의 명승지를 배경으로 한 문인들의 시문이 담겨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정조 임금이 고종 사촌 김이주에게 보낸 친필 편지 40통이 3억5,000만원에 경매되는 등 출품작 197점 중 87점(47%)이 모두 30억2,250만원에 낙찰됐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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