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과 대응을 진두 지휘하는 청와대 지하벙커(지하별관)는 '국가위기상황센터'라고 불린다.
이 공간은 과거 역대 대통령들이 을지연습 등을 지휘했던 곳이다. 당초 기초적인 시설만 갖췄던 이 곳이 명실상부한 비상지휘 장소로 탈바꿈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내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종합적인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지하벙커를 크게 보강했다. 이후 지하벙커는 국가위기관련 정보를 종합하고 안보와 재난, 국가핵심기간 시설 등의 정보를 실시간 취합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해 합동참모본부, 소방방재청, 행정안전부 상황실, 도로공사 상황실, 공안정보망, 국가안전관리정보망, 방사능 방재시스템 등이 핫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국내의 모든 선박, 전투기, 민간항공기 등과도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국가 주요 시설 현장 화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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