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대표작 <무소유> 중고책 한 권이 26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서 정가의 700배가 넘는 110만5,000원에 낙찰됐다. 무소유>
이 책은 1993년 증보판 39쇄로 발행된 것으로 정가는 1,500원이다. 낙찰자는 출판업을 하는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옥션은 “낙찰자는 법정 스님의 책을 연도별로 모으고 있는데 1993년에 발행된 판이 빠져 입찰에 응했다”고 전했다. <무소유> 는 1976년 초판이 발행된 법정 스님의 산문집으로 현재까지 300만부 이상 판매됐다. 무소유>
옥션에서는 그 동안 법정 스님의 책이 수억 원의 허위 입찰가로 이슈가 된 적도 있지만, 이번엔 실제로 입금이 완료돼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11일 법정 스님 입적 후 옥션에는 하루 평균 10건씩 <무소유> 중고책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최신판의 경우 3만~5만원, 발행 시기가 20년 이상 된 것은 10만~30만원에서 경매 시작가가 형성되고 비교적 빠르게 낙찰된다. 무소유>
옥션은 “<무소유> 중고책 경매 과열을 막기 위해 허위 입찰 전력이 있는 입찰자의 아이디는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며 “앞으로 법정 스님 책에 대해서는 최고 입찰가 상한선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소유>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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