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싸움이 대단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건설과 KT&G, GS칼텍스가 2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28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갖는 정규 시즌 2위 KT&G와 3위 GS칼텍스는 자신들의 승리를 자신했다.
용병 데스티니 영입 이후 14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이성희 GS칼덱스 감독은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뤄냈다. 이제 2차 목표(우승)를 위해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S칼텍스 주장 남지연도 “우리팀은 평균 나이가 KT&G보다 어려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우리는 큰 경기에 강하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선제 공격에 KT&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삼용 KT&G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의미가 없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KT&G 주장 김사니도 남지연의 발언을 의식한 듯 “단체경기는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로 하는 것이다. 큰 경기에서는 노련미가 있는 팀이 강하다”고 맞받아쳤다.
서울시립대와 고려증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승부에 대해선 “3차전에서 끝나지는 않고 4~5차전까지 갈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두 팀이 시즌 후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5차전까지 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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