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그룹 김영환(77) 회장이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이사장 김혜련)에 사비 70억 원을 출연했다. 김 회장은 27일 장학생, 가족, 대학 관계자 등 280여 명이 참석해 열린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70억 원에 해당하는 주식 145만 주를 내놓았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총 주식의 5%까지만 출연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10%로 늘어나자 김 회장이 곧바로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 동안 재단 장학생들이 김 회장과 정홍진 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재단에서 운영하는 무료 기숙사 송원학사의 장학생들은 김 회장에게 감사의 글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도 가졌다. 연세대 양일성 부총장은 "회사가 작고 어려운 시절부터 장학재단을 만들어 묵묵히 어려운 학생들을 도운 회장님의 뜻을 길이 새겨야 한다"며 "사회에서 성공하더라도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 출신의 김 회장은 1983년 어려웠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계열 회사와 함께 1억 원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현재는 20억 원 규모로 재단을 키워 매년 60명의 학생에게 총 4억 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 매년 연말 어려운 이웃에게도 도움을 줘, 지난해까지 강서구 저소득 주민 100명에게 총 2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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