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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침몰/ 천안함 함장 최원일 증령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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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함 침몰/ 천안함 함장 최원일 증령 일문일답

입력
2010.03.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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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중령은 27일 "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90도 넘어졌고 몸이 50~60cm 정도 공중으로 떴다"며 긴박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함장은 해군2함대사령부 안보교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 "이후 전기 통신이 두절됐으며 책상 밑에 깔려 5분간 갇혀있다 바깥에서 망치로 문을 열어줘 위로 올라갔을 때 이미 함미(함정 뒷 부분)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고원인은.

"내부나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인양 후 진상조사를 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사고 전 3번이나 함정에 물이 샜다고 하는데.

"전에 배에 물이 들어온 적이 없고 그걸로 수리한 적 없다. 연식이 오래된 배지만 이번 작전에 나갈 때 모든 장비와 선체에 문제가 없었다. "

■ 화약냄새가 났다고 하는데. 불꽃을 보거나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나.

"기름냄새만 났다. 폭발로 유류탱크에서 기름이 샌 것으로 보인다. 불꽃이나 화염은 보지 못했고 폭발소리만 들었다."

■ 큰 배가 순식간에 침몰할 수 있나.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고 다시 말하지만 함장실에서 나와보니 선미부분이 보이지 않았다. 사고지점도 평상시 작전을 하는 지역이다."

■ 장교들만 모두 생존한 이유는.

"함장실, 함교, 전투상황실 등 함정 지휘소가 모두 배 앞쪽에 위치해 장교들이 주로 살아남았다. 사고 후 함장실에서 올라와 줄과 로프, 소방호스로 마지막까지 남은 승조원을 끌어올리고 함정에서 떠났다. 함장으로서 지휘책임을 통감한다. 죄송하다."

■ 안전장비가 다 갖춰져 있는데 왜 함미쪽 병사들만 탈출하지 못했나

"1초 내에 일어난 상황이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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