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 침몰 사고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함정 크기(1,200톤급)로는 역대 최대며, 현재 실종자 46명을 기준으로 하면 인명 피해로도 1967년 사고 이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 해군사에서 첫 침몰 함정은 1967년 1월 19일 동해 북쪽 해상에서 북한군에 포격당한 해군 당포함(PCE_56)이다. 당시 명태잡이 어선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초계 중이던 당포함은 북한 해안 동굴포대의 공격을 받은 뒤 침몰, 39명이 사망하고 40명 다치는 피해를 냈다.
2차 연평해전에서도 해군 선박이 침몰했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2척과 30여분간의 교전한 끝에 해군 참수리357호가 가라앉아 함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이상 조류로 침몰한 경우도 있었다. 2004년 10월 12일 동해상에서 심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목적용 반잠수정 1척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가라앉으면서 4명이 실종됐다. 또 74년 2월 22일에는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를 참배하고 돌아가던 해군 수송정(YTL정)이 돌풍 등에 휩쓸려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해군과 해경 훈련병 316명 가운데 159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 해군 함정 침몰
▦1967년 1월 19일 당포함(PCE_56) / 장병 39명 사망
▦74년 2월 22일 수송정(YTL정) / 해군과 해경 훈련병 159명 사망
▦2002년 6월 29일 참수리357호 / 장병 6명 사망
▦2004년 10월 12일 특수 목적용 반잠수정 / 장병 4명 실종
▦2010년 3월 20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장병 46명 실종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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