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월드는 완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제인형을 만드는 기업. 단순히 기존의 인기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받아 인형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희귀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유후와 친구들'이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비에이치아이(BHI)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발전보조설비를 제조하는 업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 후 비슷한 종목들이 '원전 수혜주 테마'를 이루며 붐을 이뤘지만, BHI는 이미 그 전부터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둬 왔다.
이렇게 주력품목에 연구ㆍ개발을 집중,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소기업 34개사가 수출입은행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으로 선정됐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월부터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 공모신청을 받아 ▦기술력 ▦성장잠재력 ▦최고경영자(CEO) 역량 ▦재무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이들 기업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기업당 평균 2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투자 비중이 3.65%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2.06%)보다 높고 특허건수는 기업당 38개에 달한다. 평균 수출액은 692억원이며 매출액 대비 평균수출비중은 61%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은 이들 기업에 금리ㆍ대출한도를 우대하고, 시장 개척 등과 관련해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지원단의 손영수 히든챔피언육성팀장은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되면 대출 한도가 약 10%가량 늘어나고 금리도 1%포인트 가량 우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시작하면서 2019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입해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안에 총 100개 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4월부터 2차 공모에 들어간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10년 후 세계일류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한국형 히든챔피언들이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 대양전기공업 동화엔텍 미래나노텍 비에이치아이 상신브레이크 서진캠 셀트리온 스틸플라워 신한다이아몬드공업 썬텍 에스알아이텍 에스피지 오디텍 오로라월드 옵티스 유도실업 이노칩테크놀로지 이녹스 이오테크닉스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제이브이엠 종근당바이오 케이비테크놀러지 케이씨코트렐 코원시스템 크루셜텍 탑엔지니어링 토비스 하이록코리아 한농화성 한텍 현진소재 홍진에이치제이씨 DSR제강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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