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전화를 살 수 있게 해달라." "한국 뮤직 비디오를 구할 수 있느냐?" 휴대전화와 TV는 물론이고 노래와 드라마까지.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에 출전한 외국 미남들 사이에서 거센 한류 열풍이 불었다.
컴퓨터 엔지니어 겸 모델로 활동중인 터키 대표 알프 아슬라노글루(24)는 "LG전자든 삼성전자든 관계없으니 휴대전화를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아슬라노글루는 한국에서 산 제품을 터키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소식에 실망했다.
멕시코 대표 알바로 세풀베다(25)는 휴대전화로 TV를 시청하는 한국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휴대전화로 TV를 볼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한국에선 아이폰이 인기지만 아이폰을 가진 세계 각국 미남은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시청이 가능한 한국 휴대전화의 매력에 넋을 잃었다.
한국 음악도 이방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풀베다는 "슈퍼주니어(쏘리쏘리), 소녀시대(Gee), 카라(미스터)의 뮤직 비디오에 깜짝 놀랐다"면서 "이렇게 환상적인 화면은 미국 방송에서조차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세풀베다는 기자에게 "이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필리핀 대표 앨빈 데호야(23)는 드라마 이영애, 구혜선 등 한국배우와 산다라 박, 카라 등 가수를 언급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말레이시아 대표 데이비드 리안(20)은 "소녀시대 수영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여자친구가 소녀시대를 질투한다"고 귀띔했다.
영종도(인천)=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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