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분기점후진타오 訪美 이후에 봉합 가능성도
최근 중국 정부는 고위관료들을 미국에 보내 관계개선을 꾀하는 모습입니다만 당분간 양국간 갈등은 계속되리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26일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2일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을, 이틀 후인 24일 중산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상무부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미 행정부의 외교ㆍ안보ㆍ경제 라인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습니다. 추이 부부장은 백악관과 국무부 주요 인사들을, 중 부부장은 상무부ㆍ무역대표부ㆍ국제무역위원회ㆍ재무부 등의 인사를 만나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미국 의회가 여전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중국의 설득 노력은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중국 관리들은 여전히 미국의 요구에 부정적입니다. 중 부부장은 25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환율 변경으로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다"며 "위안화 절상은 좋은 해법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개혁하겠지만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이에 대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방송에 출연해 "중국에 환율 변경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위안화 절상은 매우 중요하며 중국에도 득이 된다"고 거듭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 상원의 찰스 슈머(민주당)와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의원은 중 부부장 일행의 방미 하루 전에도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맞서 중국제품에 관세 부과를 허용하는 제재법안을 5월 말까지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이나데일리는 미 정부가 다음 달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가 양국간 무역ㆍ정치 갈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다음달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5월 말에는 미ㆍ중간 전략경제대화가 예정돼 있어 그 이전에 양국이 무역ㆍ정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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