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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월드/ 자원봉사서 혹독한 극기캠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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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월드/ 자원봉사서 혹독한 극기캠프까지…

입력
2010.03.2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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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사나이가 탄생한다.

지난 12일 입국한 74개국 후보들은 2주간 스포츠(17일)ㆍ장기 경연(18일)ㆍ한식요리 경연(21일)ㆍ패션쇼(23일) 등 4개 부문에 걸쳐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스포츠를 통해 보여준 강인한 남성미. 그동안 숨겨 왔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기 경연대회. 섬세함과 자상함을 보여준 한식 요리경연. 뛰어난 패션감각을 보여 준 패션쇼.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만능 재주꾼들은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까지 점령했다. 이들이 서울, 무주, 경주 등 가는 곳마다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2주는 한국문화를 느끼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교관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얼차려로 혼비백산한 14일 해병대 캠프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통 무술인 태권도의 멋과 인천대교로 상징되는 눈부신 경제 발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케냐 대표 리난다 코뎅고(29) 는 생전 처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고 방을 뛰쳐나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좋아했다. 일부 후보들은 한글 공부 등에 열을 올리며 지한파가 됐다.

역대 최다 후보가 참가한 이번 대회도 27일 미스터 월드 선발로 막을 내린다. 때로는 경쟁자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동고동락했던 순간도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된 것. 국내·외에서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들며 큰 관심을 모았던 훈남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았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사진=조영호기자 vol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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