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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기상도] 남자보다 강한 여자들 안방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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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기상도] 남자보다 강한 여자들 안방 접수

입력
2010.03.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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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김소연 거상·검사 등… 순종女들은 온데간데

여우들이 강해졌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강해졌다. 남자 주인공에 가슴의 파묻혀 눈물 흘리는 순종적인 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때론 남자보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남자 주인공을 이끌고, 때론 정신 못 차리는 남자들을 갱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여우들의 활약을 살펴봤다.

#KBS <부자의 탄생> <거상 김만덕>

<부자의 탄생> 여자 주인공 이신미(이보영)는 재벌의 상속녀다. 기존 드라마에서 보였던 '재벌녀'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 화려하며 사치스럽다가도 근엄한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재벌녀와는 다르다. 일명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는 근검절약이 몸에 뺀 짠순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신미는 사업적인 수단, 결단력, 추진력 등 비즈니스도 능통한 완벽한 여자로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거상 김만덕> 은 제주도의 실존인물인 거상 김만덕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김만덕(이미연)은 무역과 상업으로 큰 돈을 번 인물이다. 김만덕은 제주도의 기근이 들었을 때 전 재산을 털어 백성을 구휼한 여장부다.

#MBC <동이>

<동이> 는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를 연 영조 임금의 어머니 숙빈 최씨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일반적으로 사극은 왕조 사나 영웅담을 중심으로 다뤘다. <동이> 는 총명하고 따뜻한 숙빈 최씨(한효주)의 일대기를 다룬다. <동이> 제작 관계자는 "동이라는 한 여성이 여왕이 되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위대한 왕을 탄생시킨 여성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SBS <검사 프린세스> <오! 마이 레이디>

<검사 프린세스> 의 여자 주인공 마혜리는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다. 마혜리(김소연)는 아이큐 168이라는 뛰어난 두뇌와 배우 못지않은 얼굴과 몸매, 돈 많은 부모 등 모든 것을 갖췄다. 마혜리는 극중 사법고시에 높은 성적으로 합격하고 연수원을 우수한 순위로 졸업해 검사가 된다. <검사 프린세스> 는 마혜리가 진정한 검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오! 마이 레이디> 의 여자 주인공 윤개화(채림)는 아이가 딸린 이혼녀다. 꿋꿋한 밝은 성격으로 톱스타의 매니저가 된다. <오! 마이 레이디> 는 서른다섯에 경제력이 없는 평범한 이혼녀가 사회의 중심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윤개화는 철없는 톱스타 민우(최시원)를 철들게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 "드라마는 사회를 반영한다. 여성들의 권위가 높아지고 사회에서 역할이 커졌다. 그 모습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담는 것이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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