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6개월을 맞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100조원이 넘는 부채 문제에 대한 해법을 6개월안에 내놓기로 했다.
이지송(사진) LH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일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말까지 이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라며 “LH가 빚도 많지만 자산도 많기 때문에 좋은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LH의 총부채는 금융부채(75조원)를 포함해 109조원이며, 하루 이자만 74억원에 달한다.
LH는 이달 말까지 학계ㆍ금융계ㆍ회계법인ㆍ기업 등 민간 전문가 14명을 재무개선특위 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 중에서 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재무개선특위는 LH의 부채 현황을 분석하고 중장기 재무개선 목표 및 방법, 원활한 자금조달 방안 등을 제시하게 된다. LH는 재무구조 개선안이 시행되면 올해부터 부채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2014년부터는 현금 유입액이 유출액보다 많아져 부채의 절대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4월 국회에서 보금자리주택 등 국가정책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토지주택공사법과, 통합에 따른 법인세(2,497억원) 납부를 연기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만 통과되면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H의 혁신도시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북과 경남으로) 분할해서 이전하는 것은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이전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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