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의 무역에서 첫 위안화 결제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 잉크회사 DIC는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및 선전(深圳) 자회사와 일본 본사 간 송금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다고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보도했다. DIC 측은 "달러와 유로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져 위험관리를 위해 시도했다"고 밝혔다. 결제중개는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맡았으며 결제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기업들과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무역결제에서 주로 달러를 사용해왔는데, 중국은 지난해 7월 자국 통화 위상강화를 위해 위안화 무역결제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달러와 유로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하는 빈도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상하이와 선전 등 5개 도시의 기업들이 홍콩 등지에서 무역거래를 할 때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의 규제완화 이후 무역결제에 사용된 위안화 누적규모는 이달 중순까지 160억위안(2조6,794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브라질과 상호 자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거래를 시작했고, 러시아와도 미 달러 대신 위안화 및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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