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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보수연합·야권 연대…與-희망연대 주류 합치면 보수 '1강1중1약'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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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보수연합·야권 연대…與-희망연대 주류 합치면 보수 '1강1중1약' 구도로

입력
2010.03.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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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미래연대)에서 시작된 보수진영의 지형 변화는 규모는 작지만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 정치구도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보수진영에서 한나라당 다음으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유선진당의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변동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미래연대의 주류가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보수진영은 여야 대결이 치열한 지역에서 표 분산의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형은 하루아침에도 바뀔 수 있으므로 보수진영 개편이 어떤 모양으로 매듭지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따라서 보수진영 개편과 관련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구속 중인 서청원 대표와 대다수의 국회의원 등 미래연대의 다수가 한나라당에 합류하고, 이규택 대표를 비롯한 미래연대 원외 인사들이 이날 창당된 국민중심연합에 동참하는 구도다.

보수진영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의 '1강1중1약' 구도로 재편된다. 이 경우 선거에 영향을 줄 정도의 의미 있는 보수표의 분산은 충청권 지역으로 한정될 수 있다.

미래연대의 주류가 합류한 한나라당과 미래연대의 일부가 동참한 국민중심연합이 합당하거나 선거 연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수진영은 실질적으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1강1중'으로 양분된다. 이 경우 수도권에서는 보수표의 분산이 거의 없게 되고, 충청권에서도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야권을 견제해 볼 수 있다.

한나라당과 미래연대가 합당하지 못하는 경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미래연대의 일부가 국민중심연합으로 합류하더라도 미래연대의 주류가 한나라당과 합당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다.

보수진영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국민중심연합 등의 '1강1중2약'의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한나라당과 미래연대 주류의 합당 협상이 틀어져 미래연대 전체가 국민중심연합과 합당하는 경우도 그려볼 수 있다. 보수진영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의 '1강2중' 으로 나뉘게 된다. 보수진영의 표 분산이 가장 크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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