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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교과“수능, EBS 문제 ‘그대로 출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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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교과“수능, EBS 문제 ‘그대로 출제’ 아니다”

입력
2010.03.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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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EBS 수능 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구체적 연계 방안에 대해 “70%를 연계하겠다는 것은 직접연계율을 의미하며 간접적으로 멀리 돌아가지 않고 내용이나 원리, 개념을 직접 활용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25일 말했다. EBS 교재에 나온 문제를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재의 개념과 원리 등을 이해하면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성열 원장도 “과거에는 같은 삽화나 도표, 그래프를 응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문제를 내 수험생들이 연계성을 못 느꼈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료를 사용하더라도 이전에는 문항을 꼬거나 비틀어 체감 적중률이 낮았지만 올해부터는 자료를 직접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수능 연계 대상 교재는 고교 3학년용으로 펴낸 EBS 수능교재 가운데 평가원이 감수한 115종이다.

연계 유형은 ▦개념 및 원리의 활용 ▦지문 및 자료의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 활용 ▦문형의 변형 또는 재구성 방식 등이다.

개념 및 원리의 활용의 예를 보면 교재에서 화산의 종류를 설명했다면 수능에는 여러가지 화산의 특성을 비교하는 문항을 출제할 수 있고, 선거의 기본 원칙을 교재에서 설명했다면 각종 사례를 제시한 뒤 해당하는 선거 원칙을 찾는 문항을 수능에 출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나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에선 경기 변동 자료를 제시한 뒤 물가와의 관계를 묻는 문항이 교재에 나왔다면 이 자료를 보여주고 실업률과의 관계를 묻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다.

해외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했을 때 이로운 점을 찾는 문항을 기업 결합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묻는 문항으로 바꿔 내는 것은 글의 핵심 제재와 논지를 활용한 방식이다.

교과부는 EBS 교재와 수능 출제 문항의 70%를 연계하더라도 다양한 수준의 난이도를 구성해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70%를 EBS와 연계하면 나머지 30%는 사교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100% 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되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비하라는 뜻에서 EBS를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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