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로 밥상에 오르는 1년근 종삼(種蔘ㆍ이식용 인삼)이 농약이 범벅이 된 채 유통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는 25일 시내 재래시장과 도매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종삼의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12건 중 9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종삼은 허용 기준치를 최고 44배 넘긴 제품도 있었다. 종삼은 본 밭 이식용으로 재배된 1년 미만의 종자삼으로, 입맛을 돋우는 봄철 무침 재료로 인기가 좋다.
종자삼은 밭에 옮겨심기 전 농약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농약이 잔류하는 데, 보따리상들은 농가를 돌며 이식하고 남은 종자삼을 모아 나물용으로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전국 13개 인삼생산조합에 이식용 종자삼의 출하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판매업소에도 생산자가 파악된 전문 생산농가에서 나물용으로 생산된 제품만 팔도록 계도했다. 시는 이식용으로 재배된 종자삼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관계 기관에 법 개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대문시장 등 서울시내 대형 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대해서도 종삼의 잔류농약 검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종삼은 농약에 담갔다 뺀 이식용 종자삼일 가능성이 커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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