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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경기관찰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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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경기관찰사' 특별전

입력
2010.03.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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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찰사 최명길, 김홍집, 최익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치열한 가운데 조선시대 경기 관찰사(현 경기도 지사)를 지낸 역사 속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은 “27일부터 5월23일까지 ‘경기관찰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보물 1596호인 ‘동여비고’를 비롯해 ‘경기감영도’(보물 제1394호), ‘채제공 초상’(보물 제1477호), ‘박문수 초상’(보물 제1189호) 등 6점의 보물 등 200여 점의 유물 및 관련 자료가 선보인다.

경기관찰사는 1393년 경기좌도와 경기우도 안렴사(按廉使·나중의 관찰사)로 장자충과 임구가 임명된 이래 1908년 마지막 경기관찰사인 김사묵에 이르기까지 총 644명이 거쳐갔다. 그 중 유철은 1647년, 1651년, 1653년, 1660년 등 4번이나 관찰사직을 지냈고, 용인 이씨 집안인 이재학(1797)과 이규현(1840), 이원명(1855년)은 3대가 경기관찰사를 지낸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경기관찰사 중에는 정조의 탕평책을 추진한 핵심 인물이었던 채제공(1720~1799)을 비롯해 심대, 송언신, 최명길, 홍봉한, 김홍집, 최익현 등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 많다.

당시 관찰사는 요점 도지사가 행정권만 장악하는 것과는달리 지역 최고의 군 사령관이자 최고 재판관이었다. 막강한 권력을 국왕으로 위임 받은 관찰사는 지방 토호 세력이 발현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역 출신자는 원칙적으로 배제됐으며, 임기도 1년으로 제한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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