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참여당 마이웨이·평민당 勢불리기… 야권 '일단 주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참여당 마이웨이·평민당 勢불리기… 야권 '일단 주춤'

입력
2010.03.26 00:03
0 0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도 신생 정당의 출현으로 인해 선거 구도가 출렁거리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다.

당장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기치로 내건 국민참여당 변수로 인해 민주당 경기지사 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국민참여당 소속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로 지방선거 승부처 중 한 곳인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광역단체장후보 교통정리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야 4당의 선거연대 협상도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 전 장관은 25일 오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정된 수순이지만 얼마 전 민주당이 요구했던 후보단일화 경선 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안은 '여론조사 40%+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 60%' 이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등록일인 5월14일 이전까진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서 "더 일찍 되면 좋지만 어차피 한 달 이상 경쟁해 어떤 후보가 국민 뜻에 부합하는가 가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야권연대 단일후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그러나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반면 이날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로 등록한 김진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민주당과 참여당의 합당이 우선"이라며 유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합당하면 유시민 후보가 제안하는 어떠한 경쟁 방식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참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합당을 조건으로 내건 점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은 절충안을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양측이 이처럼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어서 야권 후보단일화 전망은 '시계 제로'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기치로 내건 평화민주당의 창당 행보도 "분열하면 패배"라는 야권의 통합론과는 배치되는 흐름이다. 평민당은 이달 26일과 28일 전남도당과 광주시장 창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일단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평민당은 민주당 호남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를 영입하는 '이삭줍기'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평민당 변수는 참여당에 비해 파괴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