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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큰바위 얼굴' 아니네…서양인 얼굴 면적의 92%로 되레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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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큰바위 얼굴' 아니네…서양인 얼굴 면적의 92%로 되레 작아

입력
2010.03.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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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과 달리 한국인의 얼굴 면적이 미국인이나 서양인보다 크지 않다는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년부터 3년 동안 8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 성인 691명을 대상으로 신체 부위별 피부 면적을 측정한 결과, 성인 남성의 얼굴 피부 면적은 시디(CDㆍ 113.04㎠) 3장 반 정도인 평균 419㎠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조사한 미 성인 남성 얼굴 피부 면적 453㎠의 92%다. 그런데도 얼굴이 더 커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문신 식약청 통상통계담당관실 연구사는 “비교 대상이 된 미국인 면적 수치는 1935년 실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하지만 팔 하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과 종아리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과 얼굴 형태가 더 평면적인 점이 한국인 얼굴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의 팔 하완과 종아리 피부 면적은 각각 미국 남성의 77%와 8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여성의 얼굴 크기도 371㎠로 서양인 여성(380㎠)보다 약간 작았다.

김 연구사는 “얼굴 표피 면적은 의약품 화장품이 피부에 흡수되는 정도를 측정하는 기반 자료로 사용된다”며 “EPA 자료에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독자적 실측 자료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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