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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 합당에 朴心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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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 합당에 朴心은 과연…

입력
2010.03.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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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는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름을 걸고 창당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미래연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도 비판하지도 않은 채 일정한 거리를 둬 왔다.

미래연대가 분열 수순에 들어간 25일에도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의 비서실장 격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당과 당의 문제이니 당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청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미래연대 주류가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문제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관여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간 합당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 대표 측이 박 전 대표에게 보고했고, 이를 박 전 대표가 사실상 수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나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이번 합당에 박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미”라면서 “박 전 대표가 서 대표를 매우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서 대표의 사면 문제가 해결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연대가 해산되면 박 전 대표가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미래연대가 박 전 대표를 내세워 선전하거나 보수층의 표를 분산시킨다면 그 책임이 박 전 대표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가 돌풍을 일으켰을 때도 박 전 대표는 ‘몸은 당에 있으면서 다른 당을 암묵적으로 지원해도 되느냐’는 공격을 받았었다.

부산의 한 초선 의원은 “한나라당과 미래연대의 합당이 성사되면 박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한 것 이상으로 당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므로 당이 이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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