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68일 앞두고 한나라당 중심의 보수진영 연합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연대 추진이 기로에 놓였다. 범여권 연합과 야권 연대는 지방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여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서청원 공동대표와 대다수 국회의원 등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의 주류는 25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맞서 이규택 공동대표와 원외 인사 등 미래희망연대의 일부는 심대평 의원이 이날 창당한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택 희망연대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빨리 진행해 4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규택 대표가 국민중심연합과 합당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당의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개인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합당 및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한 당원들의 추인을 받기 위해 4월2일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무소속 심대평 의원 등은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지역패권주의와 파벌주의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했다.
이로써 보수진영은 한나라당+희망연대 주류,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희망연대 일부 등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반MB(이명박정부)'를 기치로 선거 연대를 추진해 오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신생 정당의 출현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 등으로 변화 국면을 맞게 됐다.
동교동계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평화민주당(평민당)은 오는 26일과 28일 전남도당과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김대중 정신' 계승을 내세운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소속의 유시민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선관위에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 5당은 당초 야권 연대 원칙에 합의했으나 최근 진보신당이 연대 논의에서 이탈하면서 연대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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