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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 전력분석] 2009 시즌 5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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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 전력분석] 2009 시즌 5위 삼성

입력
2010.03.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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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지킴이' 막강불펜 부활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고민에 빠졌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인지, 아니면 내년 시즌 정상 도전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를 것인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결국 선 감독은 이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를 선택했다. "지난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 선 감독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에서 집권 2기를 맞이한 선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배영수·권오준·오승환 복귀 '리그 최강'

▲투수력

삼성은 지난해 부실한 선발진으로 고전했다. 선발투수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시즌 리그 최강급 마운드를 갖췄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 모두 최고의 선수로 꾸려졌다. 히어로즈에서 왼손 에이스 장원삼을 영입했고 팔꿈치 수술 이후 부진했던 배영수도 시범경기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의 강점인 불펜은 더욱 강해졌다. 잠수함 권오준과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부상을 털고 마운드로 복귀했다.

강봉규·양준혁 '신구 조화'… 톱타자 고민

▲타력

삼성 타선도 지난 시즌 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팀 내 중심타자로 성장한 강봉규와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은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서 지난해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베테랑 양준혁과 박진만, 진갑용 등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선 감독도 베테랑 선수들이 풍부한 경험을 살려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신구 조화가 가장 돋보이는 타선이다. 다만 톱타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영욱, 박한이가 아직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한 것은 부담이다.

강명구·조영훈·이정식 예비역 복귀

▲선수층&수비

선 감독은 지난 3년간 꾸준하게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키웠다. 이로 인해 삼성의 선수층은 두터워졌다.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해는 대타로 내세울 타자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고 북부리그 타격왕과 도루왕을 차지한 강명구, 홈런왕 조영훈, 포수 이정식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있는 수비진도 빈틈이 없다. 지난해 '포수난'에 시달렸던 안방도 진갑용, 현재윤, 이정식, 채상병이 버티고 있어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집권 2기 선동열호 코치진 대폭 물갈이

▲벤치파워

명투수 출신인 선 감독의 강점은 뛰어난 마운드 운영. 하지만 지난해는 1군에 올릴 투수가 없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 올해 막강 선발과 불펜을 구축한 선 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지키는 야구'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선 감독의 집권 2기를 맞아 올해 대폭적인 코치진 물갈이를 했다. 새로 부임한 장태수 수석코치, 다네다 타격코치,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선 감독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노우래기자 spor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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