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안 의사의 순국일인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양악과 국악이 만나는 이 무대는 소리꾼 안숙선과 소프라노 김인혜, 테너 박현재씨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오페라 '안중근'(류진규 작곡)에 수록된 아리아와 한국 가곡 등을 들려준다.
광주시립국극단은 안 의사의 생애를 그린 창극 '안중근'을 25, 26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극단 정단원 51명과 객원 단원 16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각종 전시회도 잇달아 열린다. 기념우표를 발행한 우정사업본부는 4월 5일까지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우표문화누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 우표 및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안 의사의 순국 직전 모습과 뤼순감옥 면회실에서 유언을 하는 모습 등을 담은 2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경북체신청도 29일까지 대구우체국에서 기념우표와 일제강점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 2,000여 점을 전시한다. 독립기념관은 30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각종 사료를 모아 특별기획전을 연다.
출판도시문화재단과 파주출판단지조합 등은 26일 경기 파주시 소재 응칠교를 함께 걷는 일정을 포함한 '응칠교를 아시나요' 행사를 연다. 안 의사의 아명 '응칠'을 딴 이 다리는 건축가 승효상씨가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최근 개보수를 마쳤다.
25일 울산에서는 서예가 김동욱씨가 안 의사의 유묵 '見利思義見危授命'(견리사의견위수명ㆍ이로움을 보았을 때에는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에는 목숨을 바치라) 등을 대형 광목에 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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