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에게 생기는 허리통증의 대부분은 책가방을 잘못 메기 때문이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면 상체가 뒤로 젖혀져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아프게 된다. 자세도 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어깨가 뒤로 빠지게 된다. 이렇게 12~16년을 학교생활을 하게 되면 아래 척추는 배쪽으로 더 나오고(전만증), 위 척추는 등쪽으로 굽게(후만증)될 수 있다.
실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가방무게를 조사했더니 평균 5~6kg나 됐다. 어린이가 메는 책가방은 무게가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를 넘으면(6학년생의 평균 몸무게 44~46㎏의 13% 수준) 당장이라도 예방과 대책이 필요하다.
척추뼈가 굽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가방끈을 조절해야 한다. 가방끈을 길게 메면 무게감이 더 커져 상체가 더 젖혀진다(사진 1)어깨가 지렛대의 받침대 역할을 한다고 할 때 받침대에서 멀수록 힘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가방끈이 너무 길면 안 된다. 허리를 중심으로 위에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사진2).
어깨끈은 U자형(배낭 등)이고 폭이 넓은 것이 척추는 물론 어깨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좋다. 또 가벼운 물건일수록 가방 아래쪽에 넣고, 무거운 물건을 위쪽에 넣어 무게 중심을 높인다. 가방이 자신의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만일 넘으면 보조가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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