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에 최초의 여성 이사회 의장이 탄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정부의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 이사회 의장에 전성빈(사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그 동안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왔던 라응찬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4연임)됐으며, 대신 CEO역할만 맡게 된다.
전 의장은 앞으로 1년 간 이사회를 이끌면서 신한지주의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 교수는 이사회 의장 선임에 대해 “경영진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면서 “신한지주는 그 동안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경영진과 이사회의장 간 분리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경기여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회계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제9기 주주총회에서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장관, 히라카와 요지 선이스트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김휘묵 ㈜삼경인벡스 전무이사,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스 아시아리테일 부문 본부장 등 4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주당 4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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