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와 성동구 금호동의 공통점은 뭘까. 서울에서 주거여건이 열악한 대표지역이었으나, 재개발이나 그에 버금가는 일대 정비사업으로 면모를 일신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베드타운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 지역에서 주요 건설업체가 준비 중인 분양물량을 소개한다.
민자역사로 떠오르는 청량리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2005년부터 공을 들인 청량리 민자역사가 올 8월 완공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역무를 시작했다. 새 역사는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인데, 8월 완공되는 백화점 건물에는 백화점, 영화관, 은행, 할인점, 상가가 들어선다 또 지하 청량리역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8월 이후에는 이 일대의 낙후된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주민의 주거 만족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청량리역 인근에 54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라 서울 동북권의 생활중심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곳에서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업체는 한신공영. 이달 중 답십리동 465의2번지 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청계휴플러스’를 공급한다. 총 725가구(전용면적 59~107㎡) 가운데 14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7월 답십리동 178번지 일대(답십리16구역)에 ‘래미안위브’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40㎡로 총 2,421가구 가운데 67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두 지역 모두 지하철 2호선(신답역), 1호선(청량리역), 5호선(답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동대문구청, 롯데백화점, 용두근린공원 등과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11월 제기동 341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507가구 중 127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면적은 아직 미정이다. 지하철 1호선(청량리역)과 6호선(고려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홍파초, 정화여중, 고려대 등이 있다.
강남의 배후단지 금호동
금호동 일대는 강남권(동호대교ㆍ성수대교)과 서울 도심(강변북로ㆍ동부간선도로) 으로의 접근이 쉽고 서울숲과 금호공원, 응봉산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고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면 강남의 배후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일반분양에 나서는 곳은 GS건설과 대우건설. 3월말 금호17구역(5호선 신금호역 중심)에서 ‘금호자이 1차’ 일반분양 31가구가 분양되고, 다음달에는 대우건설이 금호14구역에서 ‘금호 푸르지오’ 가 일반분양 2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군데 모두 단지규모나 분양 물량은 크지 않지만, 편리한 교통과 준강남 생활권으로 일찍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오던 지역이라 분양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금호동4가 일대에서도 3곳의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순 일반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금호14구역(대우건설)과 금호 20구역(현대건설, 조합원분양 신청 중), 금호23구역(시공사 미정, 추진위 설립 중)이 해당 사업장인데, 이 곳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강남 접근성이 좋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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