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정전 사고가 발생해 일부 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24일 오후 2시37분부터 3시16분까지 약 40분 동안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 공장에 정전사태가 발생, 반도체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공장 내부 설비 중 변압기가 과열돼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내역을 조사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정전 직후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를 작동시켜 즉시 라인을 정상화 시켰으며, 정전으로 인한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UPS가 없는 K1 구역은 전원공급이 장시간 안돼 여직원들이 라인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흥 공장이 일시 정전됐지만 인근 화성사업장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삼성전자 구내 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이며, 한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정전으로 용인시 기흥구와 수원시 영통구 등 인근 지역까지 정전 사태가 확산됐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은 2007년 8월에도 정전사고가 나 6개 반도체 라인이 21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공장 내 변전소 배전판 차단기가 불에 타면서 정전이 발생, 5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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