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거짓말' '그들이 사는 세상' '굿바이 솔로' 등의 대본을 쓴 작가 노희경(46ㆍ사진)씨의 드라마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노씨는 저작권료 전액을 국제구호단체인 JTL에 기부했다.
연극의 대중화를 꾀하는 '연극열전 3'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MBC에서 방영된 노씨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2000년에 소설로도 출간됐다. 노씨가 실제 오랜 암 투병 끝에 숨진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이 작품은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은 며느리이자 아내, 어머니인 여자의 이야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수험생 아들, 무심한 남편 사이에서 묵묵히 버텨온 여자가 죽음을 앞두고 가족들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는 내용으로, 드라마 방영 당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PD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머니 역은 정애리, 송옥숙이 더블캐스팅됐다. 의사이지만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아버지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번갈아 맡는다. 박철민, 전배수, 이지현 등 출연.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4월 23일~7월 8일 공연된다. (02)766-6007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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