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공한증'은 살아있다… 전북·포항도 창춘·산둥 눌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공한증'은 살아있다… 전북·포항도 창춘·산둥 눌러

입력
2010.03.25 05:02
0 0

전북과 포항이 공한증(恐韓症) 재조성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부쩍 성장한 중국 C리그팀에 고전했다. 2008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포항이 창춘 야타이에 1무1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 공한증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또 K리그는 지난 2년 동안 C리그와 상대전적에서 4승3무3패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 0-3 완패로 32년 동안 지속됐던 공한증이 깨진 까닭에 중국이 더 이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가 아닌 것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K리그는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C리그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주춤했던 강세를 되살렸다. 전북은 24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F조 3차 원정경기에서 창춘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도 이날 홈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H조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 K리그의 기세를 드높였다.

전북과 포항은 각각 2승1패로 2위를 유지해 조별리그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날 수원과 성남 역시 각각 허난 전예(2-0)와 베이징 궈안(3-1)을 상대로 승리를 합창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공한증 재조성에 앞장 선건 지난 2월 중국전의 치욕적인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 둘은 나란히 중국전에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통쾌한 결승골을 넣으며 한풀이를 톡톡히 해냈다. 또 지난해 K리그 득점왕과 AFC 챔피언스리그 MVP인 이동국과 노병준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시동을 걸게 됐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창춘전에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한 승부가 유지되던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동국은 서정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잡아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연결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토종골잡이 노병준 역시 산둥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5분 아크 밖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또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은 후반 40분 지난 2월 한국전에서 수비진을 농락하며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던 덩 주오샹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화끈한 설욕전을 도왔다.

포항=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