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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2주마다 신장투석… 체중 1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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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2주마다 신장투석… 체중 16㎏ 급감"

입력
2010.03.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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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은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주에 한번씩 신장 투석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소장은 이날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주최한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주제 조찬강연에서 “김 위원장의 손톱이 흰색을 띠는 것은 만성 신부전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소장은 “키가 165~166㎝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15일경 뇌졸중이 오기 전 몸무게가 86㎏이나 돼 조만간 순환기 계통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며 “2009년 1월 뇌졸중에서 회복된 후 재발을 우려해 3개월간의 다이어트를 통해 70~73㎏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또 “1942년생인 김 위원장은 완벽한 건강 회복이 쉽지 않아 3월7일 함흥 군중대회에서 손뼉치는 장면을 봐도 왼손이 멈춘 상태서 오른손을 부딪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남 소장은 3남 김정은의 후계 구도와 관련,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초기에는 (후계 작업을) 가속화했지만, 작년 6월 이후 조금 물밑으로 내려온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하면 후계 문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사망 타입에 따른 후계 논의에 대해 중국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6자회담 재개 시기에 대해 “6월 정도 가야 재개 날짜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김 위원장이 조만간 베이징을 다녀오고, 이후 중국이 북한 입장을 갖고 미국 등 관계국과 협의를 하려면 5월 재개도 이르다"고 전망했다.

남 소장은 김 위원장 사후 남한이 북한을 접수하는 국제법적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조건으로는 남한군이 휴전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북침으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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