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폐'를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은 개구리 주스?
지난 22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뛰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체력의 근원이 '개구리 주스'에 있지 않느냐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 은 "박지성의 아버지는 아들이 청년기에 또래들보다 체구가 작아 고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구리를 삶아 주스로 만들어 꾸준히 먹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수원공고 시절 158cm로 왜소했는데 '개구리 진액' 등을 복용한 결과 키가 15cm 이상 자랐고, 몸도 튼튼해졌다. 더선>
박지성의 개구리 진액 복용 등으로 운동선수들의 특별 보양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을 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체력 강화를 위해 선수들은 과연 어떤 보양식까지 먹을까.
대표적인 영양식으로 뱀이 꼽힌다. '뱀 마니아'로 알려진 선동열 삼성 감독은 학창 시절부터 즐겨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농구대통령' 허재 KCC 감독은 뱀탕에 지네와 굼벵이 등을 보양식으로 먹었다. 허 감독이 지네를 먹은 뒤 기절한 일화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장어로 체력을 보충하는 선수들도 많다. 이영표(알 힐랄)와 설기현(포항)은 장어마니아로 소문이 났다. 안정환(다롄)은 독특하게 멧돼지 쓸개즙으로 체력을 보충한다. 삼성 투수 오승환은 말뼈를 갈아먹으며 체력을 다졌고, LG의 윤학길 코치는 고래 고기를 특별 보양식으로 먹곤 했다.
미국 LPGA에서 활약하는 박세리는 인삼과 홍삼의 힘으로 버틴다. 김미현과 미셸 위는 염소즙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토너 이봉주는 현역 시절 상황 버섯과 울금(생강뿌리 진액)을 달인 한약을 물 마시듯 마셨다. 역도의 사재혁은 특이하게 입맛을 한껏 높여준다는 이유로 닭발요리를 보양식으로 택했다. 이외에도 사슴피, 녹용, 붕장어, 개소주, 보신탕 등 보양식의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천태만상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