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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 월드/ 외로운 훈남들, 여친과 화상 통화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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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미스터 월드/ 외로운 훈남들, 여친과 화상 통화에 푹~

입력
2010.03.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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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Please, Keep secret about my girlfriend.)"

미스터 월드 룩셈부르크 대표 카를로 마리노(30)는 검지를 입술에 댔다. 애인 유무가 당락을 가를지 모른다는 짧은 생각에 "비밀로 해달라"며 사정한 것. 이역만리 한국에 도착한 지 어언 2주째. 일과가 끝나면 룩셈부르크에 있는 애인과 인터넷으로 화상 통화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마리노를 비롯한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12~27일) 출전자는 정보통신기술(IT) 강국 한국의 인터넷 수준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숙소인 골든스카이 리조트에 도착한 지난 11일엔 각방마다 국제전화를 사용했다. 그러나 로비에선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12일부턴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사라졌다.

마리노는 저녁식사 시간을 쪼개서 화상 통화를 시도한다. 이 때문에 마리노의 애인은 화상 통화를 위해 아침에 외출을 자제해야만 한다. 푸에르토리코 대표 조슈아 달마우(25) 등 미주와 중남미 지역 대표들은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프레스 룸을 지킨다. 태평양 건너에 있는 여자친구와 대화하기 위해 눈을 비비며 밤잠을 설치지만 마음만은 늘 즐겁다.

한국과 시차가 비슷한 몽골 대표 갈바드락 바다크(23), 태국 대표 라타사트 룽시립팁(24) 등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프레스 룸을 찾는다. 한국 취재진과 친분을 쌓은 덕분에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화상통화와 이메일을 즐기곤 한다.

세계 각 곳에서 모인 미남 74명은 한국 IT 기술에 대해 "우리 나라에 있을 때보다 더 빠르게 화상 통화를 즐기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영종도(인천)=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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