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쏘나타 K리그 2010를 포함, 올 시즌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은 23일 오후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송호영과 라돈치치, 조재철이 릴레이골을 작렬하며 3-1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ㆍ2-0승)와 멜버른 빅토리(호주ㆍ2-0승)를 가볍게 제압한 성남은 이날 승리로 3승(승점 9점)을기록, 조1위를 달리며 16강진출의 8부능선을 넘었다.
성남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온 베이징의 모리스 로스에게 전반 17분 프리킥에 이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송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뒤집기에 성공했다. 송호영은 후반 33분 몰리나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내준 볼을 잡아 골 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 동점골을 뽑았다. 송호영은 후반 41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로 라돈치치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역전 승부의 영웅이 됐다. 성남은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조재철이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열린 허난 전예(중국)와의 G조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 쾌조의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호세 모따는 후반 2분과 13분 잇달아 골네트를 가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로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성남=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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